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색만 다를 뿐, 생김새는 거의 쌍둥이다.
이름도 비슷하고, 요리법도 비슷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둘 중에 뭐가 더 건강에 좋나요?”
“항산화 효과는 어떤 게 더 강한가요?”
이 질문은 단순한 ‘식재료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몸에 들어갈 무기를 고르는 선택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채소의 본질을 파헤쳐본다.
브로콜리 vs 콜리플라워. 진짜 항산화의 왕은 누구인가?
공통점 – 둘 다 십자화과 채소
먼저 구조부터 살펴보자.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둘 다 십자화과 채소다.
십자화과 채소는 공통적으로 황화합물, 설포라판, 글루코시놀레이트 같은 강력한 항암, 항산화 성분을 가지고 있다.
즉, **기본적으로 이 둘은 일반 채소보다 한 수 위의 ‘의료급 채소’**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색깔에서 시작된다.
브로콜리의 무기 – 설포라판
브로콜리는 초록색이다.
이 초록빛의 정체는 엽록소와 폴리페놀, 그리고 무엇보다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설포라판은 간 해독 효소를 자극하고,
암세포의 성장 억제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논문들이 설포라판을 **‘천연 항암제’**라고 부른다.
특히 설포라판은 간 해독, 항염증, 면역력 향상, 뇌 신경 보호까지 작용한다.
이 정도면 그냥 채소가 아니라 전신 방어 시스템이다.
콜리플라워의 무기 – 글루코시놀레이트
콜리플라워는 흰색이다.
흰색이지만 그 속은 꽤 강력하다.
콜리플라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이건 몸속에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전환되며,
발암물질 제거와 항염 작용에 탁월하다.
즉, 브로콜리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콜리플라워는 조용히 일 잘하는 타입이다.
특히 위장이 예민하거나 브로콜리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겐 더 적합하다.
실전 비교 – 누가 더 항산화가 셀까?
항목 | 브로콜리 | 콜리플라워 |
---|---|---|
항산화 성분 | 설포라판 (매우 강력) | 글루코시놀레이트 (강력) |
항암 작용 | 위, 폐, 간, 유방암 | 대장, 방광암 중심 |
비타민 C | 약 89mg/100g | 약 48mg/100g |
섬유질 | 약 2.6g/100g | 약 2.0g/100g |
활용도 | 볶음, 찜, 샐러드 | 수프, 볶음, 구이 |
브로콜리가 약간 더 ‘센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콜리플라워는 소화 부담이 적고 부드러워서 장기 섭취에 유리하다.
결론 – 병행이 답이다
이건 단순한 ‘1등 고르기’ 싸움이 아니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각자 다른 무기를 가진 채소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하나만 먹는 게 아니라 함께 섞어서 먹는 것이다.
마치 ‘전사’와 ‘힐러’가 파티를 이루는 느낌이다.
- 면역력, 항암 효과 극대화 원한다 → 브로콜리 중심
- 위장이 민감하고 가벼운 식단 원한다 → 콜리플라워 중심
- 밸런스 식단 원한다 → 둘 다 1:1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