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좋아지고 싶으면 토마토 많이 먹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특히 다이어트, 피부 미용, 여성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토마토는 거의 만능 아이템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이 말, 과연 어디까지 진짜일까?
그냥 수분 많고 색이 이뻐서 그런 걸까?
토마토 속에 진짜로 피부에 영향을 주는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을까?
이번 글에선 그 막연한 신화를 분석해보고,
토마토를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는 진짜 이유,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지까지 파헤쳐보자.
토마토는 ‘먹는 자외선 차단제’다
토마토의 핵심은 바로 **라이코펜(Lycopene)**이다.
이건 토마토의 붉은 색을 만드는 성분이자,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라이코펜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 주름, 잡티 생성을 줄여준다.
실제로 2008년 독일의 한 임상 연구에서,
12주 동안 매일 토마토 페이스트를 섭취한 그룹은 자외선에 대한 피부 저항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즉, 먹는 자외선 차단제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라이코펜은 피부 탄력도 지켜준다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콜라겐 파괴다.
라이코펜은 콜라겐을 분해하는 MMP(Matrix Metalloproteinase) 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결과적으로, 피부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잔주름이 늦게 생긴다.
또한 비타민C, 베타카로틴, 루테인까지 함께 들어 있어
피부 세포 재생, 수분 유지, 염증 억제 효과까지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토마토는 피부를 속부터 지켜주는 식물성 스킨케어다.
토마토, 생으로 먹는 게 더 좋을까? 익혀 먹는 게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라이코펜은 지용성 성분이다.
즉, 기름에 익혔을 때 흡수율이 최대 4배까지 증가한다.
올리브유에 볶거나, 토마토소스 형태로 조리한 게 효과가 더 좋다는 말이다.
생으로 먹을 땐
비타민C와 수분 섭취에 효과적이지만,
피부미용 목적이라면 익혀서 먹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토마토는 다이어트에도 이득이다
100g 기준 열량이 18kcal에 불과하다.
포만감은 크고, 수분 함량이 90% 이상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좋다.
또한 칼륨이 많아서 부기를 빼주고,
염분 과잉 섭취 시 밸런스를 회복시켜준다.
하루 권장량과 주의할 점
- 하루 1~2개 (혹은 방울토마토 10개 내외)
- 공복에 먹으면 위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간식으로 섭취
- 설탕, 케첩 형태는 무조건 피할 것 (당 지수 높음)
결론: 토마토는 ‘피부를 먹는 습관’이다
당신이 매일 화장품을 바르면서도 피부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해결은 바깥이 아니라 안에 있다.
피부는 장기다. 장기면, 결국 먹는 것이 좌우한다.
토마토는 그걸 실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이다.